새벽팜 소식

국산 원재료·비법 양념장이 김치품평회 대상 비결

2025.11.20

 


 

 

“김치 제조업에 처음 뛰어들 때부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건 ‘맛’입니다. 그 ‘맛’을 내기 위해 국산 원재료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12일 전남 장성군 진원면 농업회사법인 새벽팜에서 만난 김의병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13년째 운영 중인 새벽팜은 8월 농림축산식품부가 개최한 ‘제14회 대한민국 김치품평회’에서 자사 제품 ‘참매실 새벽 알타리 김치’가 대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앞서 2023년 제12회 행사에선 ‘참매실 새벽김치’가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2012년 대한민국 김치품평회가 개시된 이후 같은 업체의 김치가 대상작으로 두번 선정된 사례는 새벽팜을 포함해 2곳뿐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세계김치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대상 수상 김치는 향·맛·조직감에서 우수했고 특히 총각무(알타리무) 특유의 아삭한 식감과 깔끔한 발효 풍미가 강점”이라고 전했다.

김치에 들어가는 원료가 모두 국산인 것도 높은 점수를 받는 요소가 됐다. 김 대표는 “총각무는 충남 서산산 등을 주로 쓴다”며 “지난해 11월∼올해 10월 우리 업체가 사들인 총각무는 112t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기간 전남 해남산 절임배추 861t과 전남 나주 등지에서 나온 고춧가루 48t을 구매했다”고 덧붙였다.

매실을 활용한 독특한 양념장도 비법 중 하나다. 김 대표는 “매년 6월경 전북 순창과 전남 광양에서 매실을 수매해 3개월간 숙성한 뒤 전통 옹기에 보관해 사용한다”며 “이 매실액을 국산 배즙·양파즙·멸치젓 등과 함께 찹쌀풀에 섞어 매일 2시간을 끓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2시간의 추가 숙성을 거쳐 양념장으로 사용하는데, 자연의 단맛과 감칠맛이 어우러져 고소하고 깊은 맛을 낸다”고 부연했다.

지난해부턴 수출도 본격화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미국 하와이·로스앤젤레스(LA) 현지 업체에서 먼저 연락이 와 8600만원어치를 수출했다”며 “올해는 캐나다로 수출대상국을 넓혀 전체적인 수출금액이 4억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1일 강원 원주에서 열린 ‘제30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 단상에 올라 ‘국무총리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는 “새벽 일찍부터 신선한 농산물을 수확하는 농민의 정성이란 뜻을 담아 업체명을 지었다”면서 “국산 원재료로 대한민국 최고 김치를 만든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농가소득을 높이고,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 명성을 지키는 데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

장성=정진수 기자 cure@nongmin.com

https://www.nongmin.com/article/20251117500761